23명을 대상으로 한 주식 매도 실험에서 15명, 즉 65%가 손실 주식은 놔두고 수익 주식을 먼저 팔겠다고 선택했습니다. 저도 주식을 시작한 지 4개월밖에 안 됐는데, 최근 한 종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걸 보면서 그 심리가 뭔지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처분 효과라는 게 그냥 심리 이론이 아니라, 실제 수익률을 갉아먹는 원인이라는 걸 이제야 실감하고 있습니다.손실 회피 — 왜 손실 종목을 못 파는가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데이터를 보면 답이 명확합니다. 바로 수익률이 0%로 돌아오는 순간, 즉 원금을 회복하는 그 타이밍입니다. 반대로 손실이 난 종목은 훨씬 오래 쥐고 있습니다. 이걸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이긴 패는 빨..
대출받아서 주식 사는 게 정말 위험한 걸까요? 집 살 때 대출 끼는 건 당연하다고 하면서 주식엔 왜 그 잣대가 달라지는 걸까요. 2억 원 조금 넘는 돈으로 파이어를 선언하고, 지금은 순자산 9억 원에 월 배당금 400~500만 원을 받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이것저것 사보는 백화점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이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제가 얼마나 아무 기준 없이 투자하고 있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2억으로 파이어가 가능한가 — 현금흐름의 설계처음 파이어를 선언했을 때의 투자 원금은 2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걸 들었을 때 솔직히 제 첫 반응은 "그게 가능한 얘기야?"였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전략을 들으니 단순히 배짱으로 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핵심은 캐시플로(Cash Flow..
매일경제TV 본사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소속 직원들이 방송 전 특정 종목을 미리 사두고, 방송 후 주가가 오르면 팔아 챙긴 부당 이득이 10억 원을 넘는다는 혐의입니다. 저도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설마 경제 방송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건 꽤 오래전부터 예고된 사태였습니다.경제TV와 언론사를 덮친 작전주 스캔들이번 사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주식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봤다면 경제 방송에서 자주 다루는 특징주 기사가 얼마나 수상한지 느꼈을 겁니다.이번에 적발된 수법은 전형적인 선행매매입니다. 선행매매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나 보도를 내보내기 전에 미리 해당 종목을 매수해두고, 이후 주가가 오르면 ..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월급을 그냥 일반 입출금 통장에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이자라는 걸 거의 받아본 적이 없었던 거죠. 그러다 파킹통장으로 통장 세 개를 굴리기 시작한 뒤에야, 같은 돈으로도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파킹통장의 장단점부터 금액대별 이자 비교, 그리고 제가 실제로 운용하는 방식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파킹통장 장단점, 써보고 나서야 보인 것들파킹통장이라는 이름은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는 것에서 왔습니다. 내 돈을 잠깐 맡겨두되,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낼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죠. 여기서 핵심은 자유입출금 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통장보다 금리가 훨씬 높다는 점입니다. 일반 입출금 통장이 연 0.1~1% 수준의 이자를 주는 것과 달리, 파킹통장은 현재 최고 연..
1억을 30년 동안 S&P500에 묻어두면 18억이 됩니다. 같은 돈을 예금에 넣으면 2억 8천만 원 수준에 그치고요. 이 격차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멈칫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든 질문이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매달 얼마를 넣어야 하는 거지?"노후자금, 도대체 얼마가 필요한 걸까요은퇴 후 생활비를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막연하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라고 넘겼다면,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실제로 뜯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계산이 됩니다.출처: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부부 기준 노후 최소 생활비는 월 217만 원, 적정 생활비는 월 297만 원 수준입니다. 여기서 국민연금으로 커버되는 금액이 꾸준히 직장 생활을 했을 경우 월 120만 원 안팎입니다. 그러면 ..
국가 경제가 무너지는 건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신뢰가 깨지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는 일이 딱 그렇습니다. 주가지수 31% 급락, 루피아 환율 달러당 1만 8천 루피아 돌파, 자카르타 대규모 시위까지. 저는 이 상황을 보면서 머릿속에 2008년 금융위기 때 읽었던 책 한 권이 떠올랐습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숫자는 그 뒤를 따라간다는 말이 이렇게 빠르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정책불신 — 약속 하나가 어떻게 위기를 만들었나경제가 성장률 5%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왜 갑자기 흔들릴까요? 저도 처음에는 그게 이상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멀쩡한데, 시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습니다.핵심은 수출 대금 예치 의무화 정책에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이 수출로 벌어들인 ..
주변에서 "이건 진짜 된다"는 말에 솔깃해서 주식을 샀다가 후회한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 감정이 어떤 건지 압니다. 금양 사태를 처음 접했을 때 제가 직접 느낀 건 안타까움이 아니라 서늘함이었습니다. 10조 원짜리 회사가 1년 8개월 만에 거래 정지되는 과정을 보면서, 주식 공부를 미루는 건 사치라는 걸 그때 처음으로 직감했습니다.공시 신뢰 — 숫자가 98% 줄었을 때 우리는 뭘 믿고 있었나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의 공시는 믿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검토하고, 거래소가 관리하니까요.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공시는 '사실을 올려야 하는 의무'일 뿐, '사실인지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금양이 2024년 10월에 낸 정정 공시가 그 증거입니다..
마트에서 양파 하나를 살 때도 꼼꼼히 따져보면서, 왜 주식은 누가 좋다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가는 걸까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매수, 매도, PER, 호가창이라는 단어만 봐도 눈앞이 캄캄해졌으니까요. 그래서 직접 뛰어들기 전에 용어부터 정리했고, 그게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를 만들어줬습니다.계좌 종류, 다 만들 필요 있을까요?증권사 앱을 처음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게 계좌 개설 화면입니다. 종합매매계좌, CMA, ISA, IRP, 연금저축… 이걸 다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 앱을 꺼버린 분,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그런데 목적만 알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종합매매계좌는 주식, 채권, 펀드 같은 금융 상품을 직접 사고파는 투자용 핵심 계좌입니다. 주식을 거래하고 싶다면 이 계좌가 필..
이번 달 코스피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빠지는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2,900포인트를 바라보던 지수가 단 하루 만에 2,606까지 추락했고, 시가총액 2,00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저도 그날 아침 계좌를 열었다가 파란 화살표들을 보며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에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레버리지 ETF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습니다.검은 월요일, 그날 코스피에 무슨 일이 있었나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뚫을 거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는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지수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연달아 발동될 만큼 급격하게 무너졌습니다. 여기서 서킷브레이커란 주가가 급락..
처음 주식 앱에서 차트 자세히 보기를 눌렀을 때, 솔직히 막대기에 끈 달린 게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빨갛고 파란 막대들이 쭈욱 늘어선 걸 멍하니 보다가 창을 닫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완벽하진 않아도 "오늘 추세 보니까 내일 이쯤은 조심해야겠다"는 감이 생겼습니다. 차트를 읽는다는 게 결국 주식의 흐름을 읽는 것이고, 이 글에서는 그 흐름을 파악하는 핵심 개념들을 제가 공부하면서 정리한 방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추세 파악: 차트가 말해주는 세 가지 방향차트 분석의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 지금 이 주식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즉 추세(Trend)를 읽는 것입니다. 여기서 추세란 주가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을 뜻합니다. 주가는 항상 상승, 하락, 횡보 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