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 9,400억 원. 구글도, 애플도 밑에 두는 분기 세계 1위 실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저도 하락장에 눈이 멀어 레버리지 ETF에 들어갔다가 지금 세게 물린 상태입니다. 눈물이 차오르는데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 같은 처지이신 분들이라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역대급 실적에도 주가가 빠진 이유실적 발표 직전 이틀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0% 넘게 뛰었습니다. 이미 그 상승분 안에 기대가 전부 녹아 있었던 겁니다. 막상 숫자가 나오자 시장은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셀 온(sell on the news), 즉 호재성 뉴스가 실제로 나오는 순간 차익을 실현하는 매도 패턴입니다. 여기서 셀 온이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월가 격언을..
주변에서 "이건 진짜 된다"는 말에 솔깃해서 주식을 샀다가 후회한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 감정이 어떤 건지 압니다. 금양 사태를 처음 접했을 때 제가 직접 느낀 건 안타까움이 아니라 서늘함이었습니다. 10조 원짜리 회사가 1년 8개월 만에 거래 정지되는 과정을 보면서, 주식 공부를 미루는 건 사치라는 걸 그때 처음으로 직감했습니다.공시 신뢰 — 숫자가 98% 줄었을 때 우리는 뭘 믿고 있었나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의 공시는 믿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검토하고, 거래소가 관리하니까요.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공시는 '사실을 올려야 하는 의무'일 뿐, '사실인지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금양이 2024년 10월에 낸 정정 공시가 그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