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의 복귀작 '악귀'는 2023년 여름 SBS에서 방영된 12부작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방영 당시 시청률과 화제성 양면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고, 저 역시 본방을 놓칠 때마다 OTT로 되돌려 보며 확인할 만큼 빠져들었던 작품입니다. 무더위가 찾아올 때마다 습관처럼 떠오르는 드라마가 된 이유,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악귀의 세계관 — 민속학과 오컬트의 결합'악귀'가 다른 공포 드라마와 구별되는 가장 큰 지점은 민속학(民俗學)이라는 학문적 토대를 세계관의 중심에 놓았다는 점입니다. 민속학이란 특정 집단의 전통적 생활 방식, 신앙, 의례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쉽게 말해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귀신이나 무속 신앙을 학술적으로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드라마 속 구강모 교수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때 "이게 과연 볼 만한 작품일까?" 반신반의했습니다. 특수 교육대에서 길러진 인간 병기가 평범한 가족을 꾸리며 살아간다는 설정이 너무 작위적으로 들렸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 멈추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정주행하고 말았습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독특한 설정에 망설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독특한 설정, 어디서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처음 이 드라마를 틀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한 고민은 "이 세계관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였습니다. 28년 전 비밀리에 운영된 특수 교육대대(이하 특교대)라는 시설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특교대란 국가 공작 목적으로 어린아이들을 납치·격리해 인간 병기로 훈련시킨 비밀 기관을 말합..
솔직히 저는 시즌 1을 보면서 정진만이 그렇게 빠르게 퇴장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말이 꽤 오래 마음에 걸렸는데, 시즌 2 예고를 접하고 나서야 "아, 이 사람은 처음부터 살아 있었구나" 싶어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 2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한국 액션 드라마로, 시즌 1의 밀실 생존극에서 벗어나 글로벌 군산복합체 조직 '바빌론'을 상대하는 전면전으로 이야기를 확장합니다.정진만의 생존 — 죽음까지 계획한 남자시즌 1을 본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정진만의 죽음이 너무 갑작스럽고 허무하게 처리됐다는 느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시즌 2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꽤 충격적입니다. 그가 살아 있었던 게 아니라, 애초에 자신의 죽음을 연출해서 조카 정지안을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