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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둠스데이 (인커전, 로다주, 필수관람)

devilfrog 2026. 8. 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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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과 멀어진 지 꽤 됐는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보고 나서 갑자기 올 연말이 두근거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이언맨이 아닌 닥터 둠으로. 엔드게임 이후 마블 세계관이 너무 넓어져서 따라가기 벅찼다는 분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달라 보입니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 왜 기대해도 되는지, 직접 파고들면서 정리해봤습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 인커전이 뭔지 모르면 예고편이 안 보입니다

    혹시 예고편을 보면서 "저 불타는 행성은 뭐지?" 싶으셨나요?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티저 예고편은 자비에 스쿨 명패로 시작해 창밖에 거대한 행성이 보이고, 그 절반이 빨갛게 타들어 가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핵심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로 인커전(Incursion)입니다.

    인커전이란 서로 다른 두 개의 평행 우주가 충돌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두 지구가 같은 공간에 겹치면서 둘 다 파괴되는 우주 규모의 재난입니다. 마블 코믹스에서 어벤져스 vs 엑스맨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서 처음 MCU에 도입됐고, 이번 둠스데이에서 본격적으로 폭발합니다.

    예고편 속 뉴 어벤져스 타워 화면에는 세 개의 지구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이미지가 나옵니다. MCU, 판타스틱4의 우주, 그리고 폭스 엑스맨 우주. 이 세 개가 정면 충돌 궤도에 놓였다는 공식 신호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카운트다운 숫자 28-07은 충돌까지 남은 시간으로 보이고, 청록색 게이지 바가 위험 레벨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간이 진짜 없는 겁니다.

    엑스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더 무겁습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커전을 겪어왔다고 합니다. 자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다른 우주와 수없이 싸워온 거죠. 스톰이나 진 그레이가 예고편에 안 보이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이미 그 싸움에서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사이클롭스가 처음부터 적대 모드인 것도 당연한 겁니다. 제가 봤을 때 엑스맨이 이번 영화에서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복잡한 내면을 가진 핵심 축이 될 것 같습니다.

    • 인커전: 서로 다른 우주가 충돌해 양쪽 모두 파괴되는 현상
    • 충돌 예정 우주: MCU 본편, 판타스틱4 우주, 폭스 엑스맨 우주 세 갈래
    • 엑스맨은 이미 인커전을 반복 경험한 전투 집단 — 스톰·진 그레이 부재가 증거
    • 와칸다·탈로칸 모두 비브라늄 보유국으로 전력 확보를 위한 설득 대상
    요약: 인커전은 우주 간 충돌 재난이며, 세 개의 평행 우주가 동시에 충돌하는 것이 둠스데이의 핵심 사건입니다.

     

    로다주가 왜 지금 이 역할에 미쳐 있는지

    솔직히 처음 "로다주가 닥터 둠"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아이언맨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였죠. 그런데 예고편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를 듣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라틴계 억양이 섞인 그 목소리는 토니 스타크와 전혀 다른 결이었습니다.

    루소 형제는 촬영 전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말을 남겼습니다. 로다주가 닥터 둠이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있으며, 대본에 없는 둠의 백스토리와 의상 아이디어까지 직접 제안했다고 했습니다(출처: Marvel 공식). 그리고 로다주 본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화는 악당이 좋은 만큼 좋아진다." 제가 이 문장을 읽고 나서야 이번 영화를 진지하게 기대하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역사가 있습니다. 2005년 판타스틱 포 제작 당시, 로다주는 닥터 둠 후보에 올랐다가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인 2008년 아이언맨으로 마블에 입성했고, 약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둠으로 돌아온 겁니다. 처음부터 둠이었어야 했던 사람이 결국 제자리를 찾아온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여기서 닥터 둠(Doctor Doom)이라는 캐릭터를 잠깐 짚고 가겠습니다. 닥터 둠은 마블 코믹스 최강의 빌런 중 하나로, 신의 힘에 가까운 마법과 과학 기술을 동시에 구사하는 라트베리아의 군주입니다. 예고편 마지막 장면이 그걸 그대로 보여줍니다. 천둥의 신 토르가 묠니르의 힘을 한껏 쏟아붓지만, 둠은 단 두 손가락으로 그걸 막아버립니다. 제가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요약: 로다주는 20년 전 탈락했던 닥터 둠 역할에 지금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으며, 그 열의는 예고편에서 이미 느껴집니다.

     

    둠스데이 전 필수관람! 뭘 봐야 할까요, 정말로

    엔드게임 이후 마블을 놓쳤다면 어디서부터 다시 잡아야 할지 막막하실 겁니다. 저도 그 상황이었으니까요. 드라마까지 합치면 수십 편인데, 전부 볼 시간도 없고 의지도 안 생깁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는 썬더볼츠, 판타스틱4: 퍼스트 스텝,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그리고 드라마는 로키 시즌 1, 2. 이 다섯 편이 핵심입니다. 예고편에 등장하는 얼굴들의 맥락이 여기서 거의 다 나옵니다. 썬더볼츠 쿠키 장면이 둠스데이 도입부와 이어지고, 판타스틱4는 리드 리처즈를 비롯한 멤버들이 핵심 전력으로 등장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샘 윌슨과 버키의 현재 위치를 잡아줍니다(출처: Disney+).

    그런데 여기서 솔직히 고백해야 할 게 있습니다. 로키입니다. 저는 로키를 벌써 두 번 시도했는데 두 번 모두 잠들었습니다. TVA(Time Variance Authority, 즉 시간 흐름 자체를 관리하는 기관)가 등장하고 멀티버스 이론이 본격적으로 깔리는데, 이게 집중 안 하면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여기서 TVA란 시간선이 분기되는 것을 막고 하나의 '신성한 타임라인'을 유지하는 조직으로, 마블 멀티버스 세계관 전체의 뼈대입니다. 이걸 모르면 로키 시즌 2 피날레도 이해가 안 되고, 자연스럽게 둠스데이의 스티브 로저스 귀환 맥락도 흐릿해집니다.

    예고편 속 로키 장면이 그 증거입니다. 위그드라실이 그려진 TVA 신분증을 들고 누군가의 집을 찾아가는 로키. 커튼 분위기로 보아 스티브 로저스의 집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엔드게임에서 과거에 남아 페기와 결혼하고 아들까지 낳은 스티브는 원래 타임라인상 존재해선 안 되는 인물입니다. 로키가 그 스티브를 찾아가 "너를 다른 우주로 옮겨주겠다"고 제안한다는 시나리오인데, 그 도착지가 바로 닥터 둠의 우주라는 루머까지 퍼져 있습니다. 아직 루머 단계지만, 예고편에서 스티브가 자연스럽게 묠니르를 받아드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 가능성이 꽤 높아 보입니다.

    제 경험상 로키는 종이와 펜을 들고 각 타임라인을 직접 그려가면서 보는 게 최선입니다. 그냥 흘려보면 재미없고, 능동적으로 따라가면 오히려 가장 재미있는 마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요약: 둠스데이 전 필수 관람 목록은 썬더볼츠·판타스틱4·브레이브 뉴 월드·로키 시즌1·2 다섯 편이며, 로키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렵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어벤져스: 둠스데이 개봉일이 언제인가요?

    A. 2025년 12월 개봉 예정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마블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개봉이 가까워질수록 메인 예고편 공개도 예상되니 놓치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Q. 엔드게임만 봤는데 둠스데이 바로 봐도 되나요?

    A. 어렵습니다. 최소한 로키 시즌 1·2와 썬더볼츠 정도는 보고 가셔야 맥락이 잡힙니다. 특히 인커전과 멀티버스 개념이 로키에서 본격적으로 깔리기 때문에, 이 부분 없이 보면 중요한 장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Q. 로다주가 닥터 둠이 된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공식 발표된 이유는 없지만 배경 사정은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멀티버스 사가의 빌런으로 캐스팅됐던 조나단 메이저스가 개인 사유로 계약 해지된 이후, 마블이 로다주를 새로운 핵심 악당으로 기용한 것입니다. 2005년 판타스틱 포 때 한 번 탈락했던 역할을 20년 만에 맡게 됐다는 점이 묘하게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Q.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가 왜 다시 나오나요?

    A. 엔드게임에서 스티브는 과거 타임라인에 남아 페기 카터와 결혼했습니다. 그 결정이 이번 둠스데이에서 인커전의 단초가 됐다는 루머가 유력하게 돌고 있습니다. 로키가 스티브를 다른 우주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 우주가 바로 닥터 둠의 세계였다는 설정이라면, 스티브의 귀환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이야기 구조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마블 세계관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이었고요. 그런데 둠스데이는 조금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로다주의 컴백, 루소 형제의 복귀, 그리고 폭스 엑스맨까지 끌어안은 멀티버스 충돌이라는 스케일. 이 조합은 엔드게임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감각을 되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모든 마블 작품을 다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썬더볼츠, 판타스틱4, 브레이브 뉴 월드, 그리고 로키 시즌 1·2. 이 다섯 편만 연말 전에 챙기시면 됩니다. 저는 세 번째 로키 도전을 종이와 펜 들고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잠들면 그냥 진 거니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y5emGQPTVBA